가죽 공예 : 코로나 마스크 스트랩 (가죽 마스크 스트랩, 지인 선물)
코로나로 인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고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너무나도 쓰기 힘들던 마스크가
이제는 그저 옷을 입는 것과 같이 느껴질 정도로 편안하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의 수요도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또 한가지 유행하게 된 것이 바로 마스크 스트랩이다.
마스크를 거의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지만 식사를 한다거나
잠깐 야외에서 혼자 걸을 때에는 마스크를 벗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 스트랩이 없으면 마스크를 깨끗하지 않은 손을 잡거나
고이 접어 주머니나 가방속에 넣어야 하는데
이것이 상당히 찝찝하고 위생적으로 좋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이때 마스크 스트랩이 있으면 손쉽게 마스크를 벗고도
마스크를 위생적인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마스크 스트랩을 착용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약간 유형처럼 번지는 추세인듯하다.
마스크 스트랩을 하나 사볼까 하고 인터넷을 서칭을 하던 중
디자인적으로나 편의성으로나 가격적으로나 맘에 드는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가죽을 활용해서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도안도 없이 바로 제작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가죽을 이용해서 마스크 스트랩을 제작할때 고려한 부분은
1. 마스크 스트랩이 무겁거나 답답하지 않을 것
2. 부착 및 제거가 간편할 것
3. 고급스럽거나 예쁠 것
개인적으로 사용할 마스크 스트랩은 검정색 베지터블 FG 가죽을 피할하면서
발생한 1T (1mm) 정도 되는 두께의 가죽을 사용해서 제작해 보았다.
무채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1T 정도의 두께라면 크게 무겁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마스크에 부착하고 제거하기에는 솔트리지 보다는 스냅식 똑딱이 버튼이 간편할 것 같아
솔트리지와 고민하다 똑딱이 버튼을 선택했다.
솔트리지가 특이하고 더 예쁠 수는 있겠으나 구멍의 크기에 따라 착용이 번거로울 수 있고
두께가 얇은 가죽을 사용하다 보니 장기가 사용시 구멍이 헐거워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마스크 스트랩 제작을 하고 바로 착용해보니 생각보다 가볍고
피부와 접촉하는 면도 부드러워 부담감이 없었다.
천연 가죽을 사용하다보니 고급스러움도 있는 것 같아
바로 아내에게 달려가 컨펌을 받았다.
'이거 괜찮은 것 같아?'
'당신도 하나 만들어 줄까?'
(내 의사결정의 99%는 아내의 컨펌을 통해 이루어 진다.)
(남자들은 아내말 잘 들으면 손해 볼게 없다.)
아내도 코로나를 대응하는 자세로 마스크 스트랩을 구매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잘 되었다며 버건디색 염소가죽으로 한번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주문제작을 받았기에 서둘러 하나 더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었는데
불박기를 활용해 이니셜까지 넣고 나니 더욱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내 역시 대만족 하셨다.
생각보다 예쁜 제품을 만들어 낸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었다.
바로 떠오르는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을 생각하며
스트랩을 대량 제작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지인들에게 선물한 마스크 스트랩 제작기는 별로도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