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가죽공예 : 입문 독학, 가죽 이해하기 (무두질 방법)
가죽공예에 처음 입문하게 되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가죽의 종류가
바로 베지터블 가죽이다. (Vegetable Leather)
앞선 글에도 서술했지만 가죽공예를 독학하는 사람들의 경우
특정 계기로 인해 가죽에 호기심이 생기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가죽공예에 입문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베지터블 가죽으로 제작한 카드지갑을 보고
홀린 듯이 가죽공예에 빠져들게 되었다.
베지터블 가죽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면
도대체 어떤 종류의 가죽이기에 식물을 뜻하는 베지터블이
앞에 붙어서 가죽을 설명하는지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분명 가죽공예에 사용되는 가죽은
소, 염소, 양, 말 등 동물에서 얻어낸 소재인데 왜 식물을 뜻하는
베지터블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지 궁금해서
가죽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 이렇게 책을 보고, 각종 자료를 찾아보면서 더욱 가중 공예에 빠져들게 되었다.
베지터블 가죽이란 무두질을 하기 위한 원료로
식물에서 얻어낸 타닌을 사용하여 생산한 가죽을 말한다.
이렇게 적고보면 아주 간단한 한 줄의 문장이지만
이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죽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가죽 공예에 갓 입문한 사람으로서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은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일 것이다.
위의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두질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무두질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우선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자.
무두질 또는 제혁은 가죽을 피혁으로 가공하는 과정으로서,
피혁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이다.
동물로부터 갓 얻어낸 생가죽은 부패할 염려가 있다.
따라서 가죽으로 부터 젤라틴을 비롯한 단백질 성분과 기름, 잔털을 긁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의 체모를 뽑아내지 않고 그냥 사용한 것이 모피이다.
무두질에서는 나아가 가죽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가죽을 도구로 치기도 한다.
쉽게 정리하자면
동물에서 나오는 각종 성분으로 인해 부패하기 쉬운 생 가죽을
가공하여 피혁으로 만드는 과정이 무두질이다.
* 피혁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나오는데 피혁은 무두질을 거쳐 가공된 가죽을 말한다.
* 가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이 무두질 작업은 무두질을 하기 위해 어떤 성분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1. 베지터블(타닌) 무두질
2. 크롬 무두질
위의 두 가지가 바로 그것인데,
가죽을 취급하는 매장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눠보거나
가죽공예 독학, 입문 등을 위한 서적을 읽다 보면
베지터블 가죽은 다른 설명 없이 베지터블 가죽이라고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크롬 무두질을 한 가죽은 별로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아마도 은연중에 베지터블 가죽이 더 좋다는 인식이
가죽을 다루는 사람이나 가죽을 구매하는 사람들 사이에 퍼져서
베지터블 무두질을 통해 생산된 가죽을 베지터블이라고 안내하는 관습이 생긴 것 같다.
* 그래서 오히려 어떤 가죽이 베지터블인지 구별하기에는 편리하다.
베지터블 태닝(무두질)은 식물성 섬유로부터 추출하는 물질인 타닌을 사용하여 가죽을 무두질하는 것이다.
* 타닌은 나무의 껍질, 가지, 뿌리, 열매 따위에 들어있는 떫은 성분이다.
* 잉크나 염료 따위의 원료가 되며 가죽을 무두질할 때도 사용한다.
* 와인의 떪은 맛을 내는 성분도 바로 이 타닌이다.
베지터블 가죽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된 배경이 여기서 확인되는데
무두질을 하기 위한 재료인 타닌이 식물성 섬유로부터 추출되기 때문이다.
화학적 성분이 아닌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하여 무두질을 하기 때문에
다른 무두질 방법에 비해 대량 생산이 용이하지 않고 손이 많이 가는 생산방식이다.
또한 가죽을 생산하는데 약 7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만큼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가죽에 중금속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죽 자체의 손상도 덜 일어나기 때문에 가죽 본연의 무늬가 그대로 드러난다.
한 줄로 쉽게 설명하면
베지터블 가죽은 친환경적인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무두질로 생산되며
손이 많이 가는 대신 안전하고 가죽 자체의 손상이 덜 해 가죽 본연의 무늬가 살아있다.
이번에는 베지터블 가죽 외의 크롬 가죽에 대해 알아보자.
크롬 가죽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크롬 가죽, 이라는 별도의 명칭으로는 잘 불리지 않는다.
크롬 가죽이라는 의미만으로 어떤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움이 있어 그런 듯하다.
전 세계의 약 90%의 가죽이 크롬 무두질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의 가죽은 크롬 가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크롬 가죽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타닌 성분 대신
크롬이라는 금속이 포함된 재료를 이용한 무두질을 통해 생산된다.
가죽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점차 발달되어온 무두질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크롬을 무두질하려고 하는 가죽들과 섞어 대형 기계에 넣고 돌리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아무래도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고 여러 장의 가죽을 동시에 가공할 수 있다 보니
생산성이 베지터블 가죽에 비해 월등히 좋다.
하지만 가죽을 무두질하는 데 있어 중금속이 포함된 재료를 사용하다 보니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가 있다.
또한 가죽 자체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크롬 무두질을 통해 생산된 가죽의 장점도 분명히 있는데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베지터블 가죽에 비해 사람의 손이 덜 가고
자동화된 기계를 통해 생산되다 보니 생산성이 좋아 가격 경쟁력이 있다.
또한 가죽 자체의 질감이나 느낌은 베지터블 가죽에 비해 적지만
반대로 가공이 많이 되는 만큼 외부의 충격이나 액체를 통한 별질에는 강한 장점이 있다.
이렇게 가죽에 대해 이해해보는 내용에 대해 설명해 보았는데
특히 무두질의 다른 두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직접 가죽을 제작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죽을 이해하는데 무두질이
왜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두질 방법의 차이에 따른 가죽의 차이를 이해해야
원하는 수준의 품질과 성질을 갖고 있는 가죽을 잘 구매할 수 있다.
처음 가죽공예에 입문하여 독학을 통해 가죽을 배워 나갈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크롬 가죽을 많이 다루게 된다.
베지터블 가죽이 확실히 가격이 비싸고
가죽 자체의 질감이 잘 살아 있으며, 마감을 할 때 빛이 나는 좋은 가죽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롬 가죽 역시 좋은 원피를 사용했다면 충분히 좋은 퀄리티와 장점을 보유한
가죽으로 생산될 수 있다.
베지터블 가죽은 겉표면이 오히려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어
가죽제품을 만들 때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증 다루기 어렵고
물로 인한 별질에 약한 점 등 단점도 있으니
처음 가죽공예 독학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크롬 가죽이 다루기 쉽고 내구성이 좋아 더 알맞은 가죽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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